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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inion / 전주 ]

태풍의 눈을 보았다

태풍 솔릭 덕분에 어린시절 태풍에 대한 기억을 탐색하다

( 전북교육신문  임창현 기자   2018년 08월 23일 21시20분   )


태풍 ‘솔릭’이 오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태풍피해예방을 위해 준비는 잘하고 있는지? 학교휴업, 조기하교 등 이런 일들을 보도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기자로서 할 일이고 전북교육청이 일을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 누군가는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태풍에 대한 기사를 쓰기 위해 기상청과 일본기상청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들락거렸다. 그러다 어린 시절, 태풍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지금까지 초등학교 입학 전이라고 생각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초등학교 1학년, 1979년 8월, 여름방학 중에 일어난 일이었다.

유독 당시에 들어닥친 태풍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는 것은 태풍의 눈을 보았기 때문이다. 태풍의 눈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기 전까지 무슨 조화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냥 어리둥절함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해 보였다.

전북 전주, 완주 일대를 관통했던 태풍을 조사해보니 1979년 제10호 태풍 IRVING(침입)로 나와 있다. 경로를 보니 일치한다. 태풍의 이름이 의미하듯 침입자처럼 태풍의 구름이 빠르게 이동했던 기억이 난다.

같은 마을에 계셨던 고모 할머니댁에서 놀다가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비바람이 몹시 불어 골목길 담벼락을 잡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었다. 근처 숲의 대나무들은 바로 눕다시피 휘날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불어오던 바람이 고요해졌다. 하늘을 바라보니 호수와 같이 파란하늘이 보였다.무슨일이지? 생각하는 순간에 하늘은 다시 구름이 뒤덮이고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한순간이었다. 태풍의 눈을 본 것이다. 기상대의 기록을 찾아보니 1979년 8월 16일부터 17일까지 최대 풍속은 시속 148km를 기록하고 있었다. 강풍반경은 560Km에 이른 큰 태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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