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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an ]

상산고 교육과정 만점 점수는 엉터리!

전북교육청은 상산고 교육과정 점수 만점 아닌 하위점수 줬어야

( 전북교육신문  편집부 기자   2019년 06월 29일 14시16분   )


시간에 지날수록 답답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결국에는 도교육감이 상산고의 비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상산고가 홍보한 의대생 275명 입학 내용을 기반으로 국회에서 발표하였다가 ‘팩트체크’까지 당하는 촌극이 발생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졸업생이 주장하는 상산고의 실상까지도 기사화되어 언론에 나타나고 있다. 진흙탕 싸움이 되어 버린 형세이다. 그래도 좋다. 점점 본질에 가까운 진짜 싸움이 되는 형세이다. 본질은 과연 상산고가 자사고 지정 취지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실제로 운영했는가를 파악하는 것일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상산고 재지정 여부와 관련하여 상산고의 교육 과정의 변칙 운영에 대해 지적하였다. 이러한 주장을 도교육청에서도 눈여겨보지 않았다. 심지어 전체 31개 평가 지표 중 ‘다양한 선택과목 편성·운영(5점 만점)’에서 5점, ‘기초교과 편성 비율’(5점 만점) 5점의 평가를 하고 말았다. 교육청 평가와 교육감의 주장이 서로 모순이 되는 형세가 되었다. 철저하게 교육과정 운영 실태를 면밀하게 비교·분석을 하면서 평가를 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언론에 보도된 졸업생의 이야기와 같이 학교가 운영되었다면 당연히 미달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버젓이 5점 만점의 평가를 받고 말았다. 교육과정을 단순하게 수치로만 파악하고 국·영·수 50% 기초 비율 준수 여부, 서울대 교육과정 편성 여부 정도만 간단하게 정량 평가하고 말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상산고의 교육과정 운영 실태를 살펴보겠다. 상산고의 2017학년도 입학생 교육과정에서 자연 계열의 기본 교육과정 181단위 가운데 국·영·수 비중이 103단위(자유선택 3단위 제외)로 56.9%이다. 국·영·수 교과목은 교육 과정 다양성을 위해 2009 교육과정에서도 50% 이상 편성하지 못한다는 지침이 있었지만 상산고는 자사고라는 특권을 이용하여 수학능력고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영·수 중심의 입시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상산고에서는 표면적으로는 국·영·수 비중이 높지만 내부적으로 살펴보면 학생 선택권을 보장하는 내실화된 교육 과정을 편성하고 있다고 반론을 제시하였지만 3학년 교육과정에 심화 학습과 거리가 먼 수학연습Ⅰ,Ⅱ와 같은 교과목을 편성 운영하는 모습을 볼 때 외부에서 판단하는 수학교육 전문학교라는 위상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고급수학Ⅰ의 경우도 자율선택이기 때문에 치열한 내신 경쟁을 감안했을 때 소수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선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실제 인문수학, 자연수학과 같은 과목들은 다른 일반계고등학교(이하 일반고)에서도 3학년 수능 시험에 대비하여 편성하는 교과목에 불과하다. 즉, 다른 일반고와 차별성을 전혀 볼 수가 없다.

1학년 과정에서 공통과학을 편성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과학 교과목의 편성에서 과학Ⅰ의 경우도 3과목만 이수하고 과학Ⅱ 교과목군의 경우에도 2과목만 이수하도록 편성하는 등 일반고와의 차별성을 거의 느낄 수 없다. 대부분 일반고에서도 공통과학과 과학Ⅰ 4과목을 모두 교육과정 편성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성 없는 교육과정 편성은 2015 교육과정에서는 더 확연하게 나타난다. 자사고의 경우에도 공통사회와 공통과학은 무조건 편성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다양한 교육과정 편성 운영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자사고는 더 이상 존재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

다양한 교육 과정 운영과 창의력과 비판적인 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학생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쉼’과 ‘여유’를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고는 주당 수업 시간을 교과 이수 단위 30시간 창의적 체험 활동(이하 창체) 4시간을 포함하여 34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3년 동안 총 이수 단위는 일반 교과 180단위 창체 24단위 총 204단위를 운영한다. 다만, 위 학교의 경우 과학공학 계열 학생들 가운데 희망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2학년 과학 실험과 3학년 고급 과학을 운영하기 때문에 각각 36단위를 운영하여 총 교과 이수 단위가 186단위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일반고에서도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적성과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을 확대 편성 운영하여 학생 선택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상산고는 2017학년도 기준 1학년(이하 창체 포함)은 40시간, 2학년 1학기 인문 36시간, 자연 27/41시간(미술사 2단위, 제2외국어 2단위 자율선택)을 편성하여 운영하였다. 2학기는 인문 35/37시간(미술사 2단위 자율 선택), 자연 36/42시간(고급수학 3단위, 고급과학 3단위 자율 선택)을 편성 운영하여 다양한 교육과정 편성 운영을 구실로 일반고에 비해 매일 1시간 이상 많은 수업을 진행하였다. 아마 자율 선택을 포함한 교육과정을 운영했다면 그만큼 생활기록부의 기록이 풍성해 질 수 있었기 때문에 수시에서는 많은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무리한 교육과정의 편성으로 인해 상산고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학생 중심 학습과 활동으로 교육 과정으로 운영했다면 학생들에게는 커다란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3학년 교육과정을 보면 이러한 교육과정 편성이 과연 제대로 운영되었을까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결국 상산고는 교육 과정 다양성과 자율적 운영 권한을 이용하여 교과 시수를 최대한 확보하여 일반고와 비교할 때 1, 2학년의 경우 하루 1~2시간 이상 수업을 더 편성 운영하여 학생들의 자율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권을 오히려 박탈하고 입시 중심 수업을 운영하지 않았나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3학년이 되면 상산고가 자랑하는 양서읽기, 자율탐구, 행사활동 등 다양한 창체활동이 사라진다. 1학기에는 2단위 2학기에는 이마저도 사라지는 0단위로 철저한 수능 준비 학습만을 실시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1학기 29단위, 2학기 25단위만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오히려 일반고보다 10단위 정도 작은 교육과정 편성으로 자율 학습 위주의 수업만을 실시하고 있다. 나무위키에 기록된 내용을 보면 상산고의 교육과정 운영 실태를 파악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360명 가운데 275명이 의대에 진학한다는 ‘팩트체크’주장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상산고의 왜곡된 입시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에 있다. 김승환 교육감이 지적하고자 하는 부분도 바로 이 지점일 것이다. 진짜 ‘팩트체크’를 해 보았다. 이러한 교육과정 운영이 입시 중심 교육과정이 아니라고 항변을 한다면 더 이상 교육자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일반고도 이렇게 하고 있지 않나 주장을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한 답변은 지극히 간단하다. 그러니까. 일반고이다.

자사고 재지정 여부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어떻게 교육과정을 운영했는가 여부에 달여 있다고 본다. 만약, 학교 운영의 자율권을 확대하여 학생의 특성에 적합한 교육을 실천한다는 자사고의 설립 취지와 달리 대학 입시 교육에 몰입하여 정상적인 학교 교육이 아닌 학원의 입시 교육을 했다면 자사고 재지정은 반드시 취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자사고 재지정 기준은 외부에 보여주는 화려한 대학 진학 실적이나 입시 결과를 바탕으로 한 만족도 평가로 이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순수 교육적 관점에서만 접근하고 고민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윤은혜 교육부장관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당시(2017.10.19.) 전국 자사고 44개교에 대해 국어·영어·수학 과목의 수업단위를 조사한 결과 65.9%에 달하는 29개교가 기준을 초과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외고·자사고는 소수 학생들에게 좋은 대학 진학을 위한 경로로 변질되면서, 교육의 기회평등과 교육의 사다리 기능을 저해하고 있다”며, “개성과 진로적성을 우선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도입등으로 자사고‧외고등 설립취지가 무색해진 만큼, 이들 학교들에 제공된 우선 선발권 및 교육과정 자율권등 특혜를 축소해 서열화된 고교체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http://www.jben.kr/12165 자사고 외고 설립취지 무색, 입시위주 운영... 유은혜 의원, "우선 선발권 및 교육과정 자율권등 특혜 축소 해야"

“이제는 팩트를 실천할 시기이다.”

[ 글쓴이 : 권혁선 교육공동연구원 대표, 전주고등학교 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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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사 : 자사고 외고 설립취지 무색, 입시위주 운영
유은혜 의원, "우선 선발권 및 교육과정 자율권등 특혜 축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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